project
탐조하는 언니들 with 독수리 언니
지리산에서 탐조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을 모아서 나리님의 몽골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기획했습니다. 독수리 언니, 나리님은 몽골에서 1년간 3개의 조류가락지센터에서 근무했어요. 전세계 연구진들과 조류의 생태를 공부하고 조류가락지 부착작업을 했습니다. 다양한 인종, 젠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한 필드연구 이야기, 몽골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리님의 발표 후 함께 생태감수성과 젠더감수성의 교차점을 발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000리서치 프로젝트
구례로 귀촌한 콜렉티브 호이요는 000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이요는 두 명의 퀴어이자 “레즈비언” 커플이며, 적응이 아닌 이동을 선택하는 고집스러운 사람들이다. 그간 이동을 하면서 생겼던 욕망을 다시 들여다 보고,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공동의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공간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공간, 공동체, 공…(공공, 공유, 공감, 공허, 공생, 공존…)이라는 방대한 주제 속에서 헤매고 있다. 000은 몸이라는 공간을 둘러싼 여러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간은 서사적이다. 서로 포개지고, 부딪히고, 직조하듯이 이야기들이 피어난다. 제3의 장소로서 우리와 함께 했던 구례 커뮤니티 공간 “캄다운파티”에서 우연히 만날 이야기를 기대하며, 리서치 과정을 책과 메모로 공유하고자 한다.
피비빗!탐조클럽
피비빗!탐조클럽은 구례를 중심으로 매달 진행한 생태관찰 모임입니다. 구성원과 함께 매달 주제를 정하며 발제와
탐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새들의 서식지 변화, 활동 변화에 따라 기획했습니다.
6월은 제비, 7월은 개구리, 8월은 제비집과 새의 이주를 공부하였습니다. 내부 약속문을 작성하고 의견 제시
게시판을 만드는 등 서로 안전하고 즐거운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하였습니다.
후원 | 한국 YWCA 연합회 |
세상을 바꾸는 100개의 프로젝트 |
6월은 제비와 함께 피비빗!(발제자 젤리)
후기 - 봄
이날 구례 읍내를 돌면서 여러 제비집을 봤습니다. 미리 준비한 코스를 돌았는데, 사람들과 함께 하니까 다른 제비집들을 더 발견했어요...! 3월말에 와서 지금은 2차 번식을 하고 있거나 성조가 되어서 집에 머무르고 있었어요. 없는 줄 알았다가 막 태어난 제비들이 있어서 보호자 제비들에게 혼나기도 했죠,, 조심히 탐조합시다
8월은 제비와 함께 피비빗!(발제자 단디)
후기 - 젤리
단디가 준비해준 발표를 듣고 각자가 제비와 관계 맺었던 경험도 나눴는데요. 장소적 배경, 시간적 배경,
등장 인물이 각기 다른 재밌는 이야기들이 오갔어요.
’제비수호대‘가 새겨진 배설물 받침대를 들고 구례 읍내를 돌아다녔어요. 평소에 들을 수 없었던 경험담들을
상인분들과 주민분들께 들었어요. 까마귀가 어린 제비를 물어가기도 한다는 이야기, 집을 지은지 몰랐던
분까지. 배설물 받침대도 함께 나눠드렸습니다.
그 와중에 바닥에 죽은 어린 제비 2명도 발견했어요. 땅에 묻어주고 꽃을 놔주며 제비의 명복을 빌었는데요.
아마 바닥에 떨어졌는데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다 밟은 것 같아요. 속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으로 인한 죽음이 조금이나마 줄을까 고민이 많이 들고 착잡했습니다. 읍내에 사는 제비의 모습이
강인하고 멋지면서도 그 삶은 참 녹록치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내년에 제비가 오기 직전에는 읍내의 주민들에게 명함과 배받이를 나눠주면서 제비의 도래 시기도 알고
공생을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올해 제비이야기를 사람들과 많이 나눠서 좋네요!
7월은 개구리와 함께 피비빗!(발제자 운주)
후기 - 단디
이번주 피비빗에서는 서점에 옹기종기 모여 개구리 마다의 다른 울음소리를 들어보고 개구리에 대해 배운 뒤,
옆 거리에 나와 있는 여럿 개구리들을 찾아 보았다.
관심을 가지니 개구리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 주변에서 자신들의 야생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었고, 어떤
개구리들은 하수구에 빠져 굶어죽기도 하고, 농약을 마시고 죽기도 한다는 걸 새로이 알게 되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하수구에 개구리 계단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배웠다.
개구리에 관심을 가졌을 뿐인데, 내가 사는 세상이 다른 생태 존재와 아주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8월은 바람을 타고 피비빗!(발제자 봄, 바다)
후기 - 밤구
먼저 봄이 새들의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새들의 비행이 단순히 어느 목적지에 가는 기계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이야기로 시작됐다. 방향을 찾는 부리와 다양한 날갯짓, 깃털의 움직임까지 치밀하고 치열한
비행의 기술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새들의 비행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을 지나 무리의 일부만이 마무리
지을 수 있는데, 중간 중간 쉬다 가야할 공간들이 개발되고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도 나눠줬다.
바다가 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알고 있는 연과는 차원이 다른 다양한 연들의 모습을 알게되었다.
새들을 동경하여 연을 만든 이야기나, 전쟁의 신호로도 사용되던 연들, 연과 비행기가 구분되지 않았던
시기의 사진들이 익숙하기도 낯설기도 한 느낌이었다.
날 수 없는 인간동물로서 나도 새들처럼 날고 싶다는 생각한 적이 많다. 그 동경으로 연을 만들었다면, 그
연이 전쟁의 신호가 되고 비행기, 전투기가 된 건 그들의 비행을 잘 알지 못해서 였을까. 자동차에, 건물에,
방음벽에 그렇게 많은 새들을 죽이고 있는 건. 그들이 향해갈, 쉬어갈, 돌아갈 공간들을 파괴하고 있는 건.
그들의 치열한 비행을 제대로 몰라서 그런 걸까.
후원
한국 YWCA 연합회 <세상을 바꾸는 100개의 프로젝트>
퀴어예술모임 - 다큐 소모임
퀴어예술모임은 작은 규모의 지역에서 살고 있는 퀴어들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예술을 매개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일상 이야기를 재구성해보는 일들을 했습니다. 시골에서 퀴어에게 일어날법한 특정 주제를 찾아서
드로잉을 하거나 다큐를 보고, 음감회를 진행했습니다.
<홈그라운드>는 한국 레즈비언 공간의 역사를 다루는 다큐입니다. 서울에서 만들어졌다 사라졌다 하는 여러
레즈비언 공간을 보았습니다. 모임에서 지역에 살고 있는 성소수자들과 느슨하게 연결되며 성소수자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역에 성소수자 공간이 필요한가? 성소수자 공간은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성소수자는 도시에 살아야 하나? 어떤 돌봄이 필요할까? 이런 고민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퀴어예술모임 - 드로잉 피크닉
퀴어예술모임은 작은 규모의 지역에서 살고 있는 퀴어들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예술을 매개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일상 이야기를 재구성해보는 일들을 했습니다. 시골에서 퀴어에게 일어날법한 특정 주제를 찾아서
드로잉을 하거나 다큐를 보고, 음감회를 진행했습니다.
드로잉 피크닉 모임의 주제는 <집>입니다. 도시를 떠난 이야기,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건들을 기억하며
기록해보았습니다. 무엇을 마음 속에 품고 시골에 오게 되었나요? 혹은 어떤 이유로 이곳에 머무르게 되었나요?
시골에서 성소수자로 사는 건 어떤가요? 고민하는 여정을 드로잉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후원 | 한국 YWCA 연합회 |
세상을 바꾸는 100개의 프로젝트 |
후원
한국 YWCA 연합회 <세상을 바꾸는 100개의 프로젝트>
퀴어예술모임 - 사운드 퀴어링
퀴어예술모임은 작은 규모의 지역에서 살고 있는 퀴어들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예술을 매개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일상 이야기를 재구성해보는 일들을 했습니다. 시골에서 퀴어에게 일어날법한 특정 주제를 찾아서
드로잉을 하거나 다큐를 보고, 음감회를 진행했습니다.
사운드 퀴어링은 처음 시도해본 음감회입니다. 사연을 읽고, 음악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간단한
술과 함께. 주제는 <흐르는 것들>이었습니다. 참여자들에게 퀴어한 음악을 사연과 함께 받았습니다. 퀴어한
음악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우리의 일상과 퀴어한 농담 등 수다를 떨었습니다.
정해진 길을 계속 이탈하고 주변에 머무른다는 느낌은 뭘까요? 삐져나오고 미끄러지고 낙하하고 잠기고 부서지고
다시 흐르고. 물-음악-퀴어. 이 세가지는 어떻게 함께 흐를 수 있을까요?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될 수
없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나요? 언제 나의 모습 그대로 흐르지 못한다고 생각했나요?
후원 | 한국 YWCA 연합회 |
세상을 바꾸는 100개의 프로젝트 |
후원
한국 YWCA 연합회 <세상을 바꾸는 100개의 프로젝트>
함께 읽는 퀴어·생태·예술
함께 읽는 퀴어·생태·예술은 온라인 연계강의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퀴어이자 예술가로서 고민해볼 의제를 선정하여 기획했습니다. 책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의 챕터들을 토대로 다양한 생태정치학의 갈래와 녹색 운동의 흐름을 살펴보고, 기존의 이성애 규범적인 자연 개념과 생태운동에서 퀴어는 어떻게 배제되었는지 알고, 예술과 생태운동의 접점을 미학을 통해 찾아보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후원 | 한국 YWCA 연합회 |
세상을 바꾸는 100개의 프로젝트 |
후원
한국 YWCA 연합회 <세상을 바꾸는 100개의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