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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의 이어피더 | EarFeeder (2024)
이어피더 EarFeeder는 2023년 겨울부터 지리산 권역에 살며 주변의 생태계를 소리를 통해 관찰하고 기록한
메일링 프로젝트입니다. 제목은 Bird feeder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버드피더는 먹을거리가 부족한 겨울철에
새들에게 먹이나 물을 제공하려고 만드는 구조물입니다. 새가 나무 조각을 한 조각씩 물어다 집을 짓는 것처럼,
이어피더는 소리조각을 물어다 나릅니다.
오랫동안 혼자 짝을 찾지 못하던 할미새, 일상을 함께 보낸 제비들, 저녁을 알리는 청개구리, 이름조차 생소한
철써기 등. 마이크와 쌍안경을 들고 슬렁슬렁 혹은 부지런을 떨며 돌아다녔습니다. 다른 존재(들)과의 만남은
매주 한 개의 편지에 담겨 누군가에게 전송되었어요. 그렇게 겨울,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며 소리조각이
쌓였습니다. 새로 오고 떠나기도 하는 생명들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감각했어요.
누가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이를 누가 듣고 있는지. 그들은 어떤 몸으로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관계
맺기'가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감각을 깨우고, 상대를 알아차리고, 듣고, 공부하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고,
결국 나의 관점으로 다시 돌아오고.
글 | 젤리 |
사운드 | 젤리 |
사진 | 봄 |
디자인 | 봄 |
후원 | 전남문화재단 |
바디테크노 | Body Techno (2021)
바디테크노는 소리와 자위 프로젝트입니다. 자신의 몸에서 소외된 경험을 해왔던 20대~40대 여성들과 함께 다양한 감각을 느끼고, 경험을 이야기하고, 기록을 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2회차에 걸쳐 시각 위주의 섹슈얼리티에서 벗어나 소리에 집중해보며 자위에 대해서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디테크노 비디오는 워크숍의 기록물에 바탕한 작업으로 그래픽악보와 사운드를 통해 이야기를 재해석해 담았습니다. 진동 명상 비디오는 작업의 연장선으로 하울링 라이브에서 퍼포먼스를 한 기록입니다.
기획 | 호이요 |
디자인 | 봄 |
사운드 | 젤리 |
비디오 | 봄 |
사진 | 노노 |
공간 |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
바디테크노︱Body Techno
비디오, 14:09, @show and tell 아티스트런스페이스 쇼앤텔
진동 명상︱vibration meditation
퍼포먼스 비디오, 9:23, @howling live 하울링 라이브